
우리는 생각보다 타인을 잘 모른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시각으로 타인을 판단한다. 하지만 그들은 상대방이 걸어온 길과 현재 상황을 잘 모른다. 그리하여 조언은 쓸모없는 것이다. 내가 상대방에게 답을 준다 한들, 그것은 나에게나 답이지 상대방에게는 답이 아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행복을 추구하며 삶을 잘 영위해나간다. 참된 인류애와 노파심으로 “중요한” 충고를 건네고픈 누군가의 우려와는 달리, 그들의 삶은 “수정”하지 않아도 잘 굴러간다.
세상에 삶이 몇 개나 있냐고 묻는다면 답은 사람 수 만큼일 것이다. 그들 중 좋은 삶이 몇 개냐고 묻는다면 사람마다 답이 달라질 것이다.
고통 끝에 자신의 삶을 성공까지 끌어올려 놓은 사람은, 자신이 걸어온 길만이 유일하게 의미있는 삶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 옆에 또 다른 길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워한다.
성공이 안겨주는 가장 끔찍한 저주는 자신만이 옳다는 착각을 심어준다는 것이다. 이 저주의 유일한 치료제는 세상에 다르게, 그러나 더 잘 사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반면, 행복은 주관적이며 타인에게 휩쓸릴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정의한 본인만의 방법으로 하루하루 나아갈 때에 스며들듯 찾아오는 행복이 모여 좋은 삶을 만든다는 것에 동의할 것이다.
우리는 타인이 될 수 없다.
우리는 타인의 삶이 좋은지, 아니면 나쁜지 판단할 수 없다. 우리는 타인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절대로 타인의 삶에 정답을 제시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이 한계를 인지하고 받아들여야만 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타인을 이해하고 진정한 소통을 시작할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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